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20일 취약지인 영남지역 공략에 본격 나섰다.
5.31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전 개시후 첫 주말인 이날 정 의장은 부산·울산·대구를 잇따라 방문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오거돈 부산, 심규명 울산, 이재용 대구시장 후보 등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이 영남권을 찾은 것은 지난 13일 부산을 방문한 이후 일주일 만의 일이다.
이들 지역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우리당 후보를 최소 2배 이상의 지지율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텃밭인 만큼 정 의장의 호소는 더욱 절절했다.
정 의장은 이들 지역 후보들의 거리유세 지원에 나서 '지방정부 심판론'과 '균형론'을 강조하면서 영남 유권자들의 '대승적' 결단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영남지역은 한나라당 후보가 100% 싹쓸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당의 불모지"라면서 "지방의 발전을 위해서도 한나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한나라당에서 연이어 터지는 공천비리도 지방에서의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된 일"이라며 "부정부패를 막고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소한의 견제장치는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영남권 순회유세에는 김혁규 최고위원과 윤원호, 강길부, 김형주, 이근식, 정청래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앞섰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우리당이 초접전지역으로 분류한 광주 지역 전역의 유세현장을 돌면서 광주에서의 막판 대역전극을 겨냥한 강행군을 벌였다.
정 의장은 21일에는 제주를 방문해 무소속 김태환,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진철훈 후보를 위한 지지유세에 나선다.
또 정 의장은 제주 방문 직후 서울로 돌아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측이 준비한 대학로의 대규모 거리득표전에도 가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