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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선거 실종, 선관위 제공 홈페이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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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를 맞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31 지방선거부터 후보자들에게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공, 정견 및 공약, 주요활동 등을 밝히도록 하고 있으나 부산지역 후보자 대부분이 이를 외면, 인터넷 선거가 실종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는 2002년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합동유세가 없어진 데다 소형 인쇄물과 선거공보 등으로 두 차례 발송되던 선거홍보물이 선거공보 한 차례로 줄어 들어 인터넷 선거가 그만큼 중요시 되고 있다.

20일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선관위가 마련해준 정치포털사이트(

http://epol.empas.com

)에 마지못해 등록만 해 놓은 채 유권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견과 공약, 주요활동 등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구청장 한나라당 하계열 후보의 홈페이지는 후보사진과 이름, 학력사항을 볼 수 있는 기본정보만 올려놓고 공약·정책 등은 업데이트하지 않은 채 비워두고 있다.

같은 선거구 열린우리당 김영재 후보는 인사말과 개인 프로필, 활동사항을 올려 놓았으나 정견 및 공약은 올리지 않았다.

같은 지역구 민병렬 후보도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견·공약은 올리지 않았으며 다만 자신의 사이월드와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에 링크되도록 해 나름대로 인터넷 시대 유권자들을 배려했다.

부산 남구청장 한나라당 이종철 후보 홈페이지도 자신의 소개 이외에는 선거운동마당, 정견·공약, 공지사항, 자료실 등에 올린 자료가 없고 동래구청장 후보로 나선 열린우리당 김은호 후보, 같은 선거구 한나라당 최찬기 후보 홈페이지도 자신의 소개글 등을 제외하고는 관련 자료실이 비어있는 등 홈페이지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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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태는 강서구의 열린우리당 구대언, 같은 선거구 한나라당 강인길, 민주당 윤무헌 후보, 금정구 열린우리당 박춘길 후보 등 부산지역 구청장 후보들의 상당수 홈페이지에서도 유사한 실정이다.

반면 북구의 열린우리당 전재수 후보와 한나라당 이성식 후보, 사하구의 열린우리당 이해수 후보와 같은 선거구 한나라당 조정화 후보, 금정구 고봉복 후보 등은 정견·공약란에 유권자들이 알기 쉽게 공약을 제시하는 등 홈페이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한 데 대해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후보자들이 악수를 하는 '재래식 선거'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며 "선거인력이 부족해 홈페이지 관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에 처음 도입된 정치포털사이트 운영을 위해 모니터 전담요원 4명을 배치해 후보들의 이용불편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포털사이트 운영은 선거비용을 줄이고 인터넷 시대를 맞아 젊은 유권자층을 끌어들이는 등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도입됐다"며 "자신의 정견과 공약을 경쟁 후보와 비교해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므로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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