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 계열사 부채 탕감 비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가 결국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검찰의 로비 의혹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계열사 부채 탕감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또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가 어젯(19일)밤 구속수감됐습니다.
지난달 17일 대검 중수부가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된지 한 달여 만입니다.
박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전면 부인한 채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박상배/산업은행 전 부총재 : (혐의를 시인하십니까?) 인정 않는다.]
박 씨에게는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 김동훈 씨로부터 14억 5천만원을 받고 현대차 계열사 위아의 채권 매각과정에 개입한 혐의와 산업은행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 씨와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이성근 산은 캐피탈 사장과 당시 산은 기업구조조정 팀장을 지냈던 하재욱씨도 모두 구속수감됐습니다.
법원은 어제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9시간여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전직 산은 고위 관계자들이 구속수감되면서 '현대차 브로커' 김동훈 씨 로비 의혹 수사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자산관리공사와 금감원 전·현직 고위관계자 7~8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