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라산에 서식하는 특산 식물인 구상나무가 사라질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구상나무 개체수가 줄면서 한라산 구상나무 특유의 유전자가 소실 위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뿌리 내린 구상나무입니다.
백록담 분화구를 따라 고고한 자태를 뽐냅니다.
기다란 꽃봉우리를 피워내는 것도 한라산 구상나무의 특징입니다.
구상나무는 한국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이고, 특히 한라산 구상나무는 지리산이나 덕유산에서 볼 수 없는 특수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라산 생태계의 자랑 구상나무, 이 구상나무가 안타깝게도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구상나무 서식지가 점차 고산 지대로 올라가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구상나무 군락지가 특정지역에 고립되고, 근친 교배가 늘면서 한라산 구상나무 특유의 유전자가 소실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이미 자연 고사하는 구상나무가 한라산 해발 1700m인 윗새오름 일대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홍영표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낮은 지역에서는 온대성 식물에게 생육지를 빼앗기고 밀려 오는 것이죠. 밑에서 자꾸 죽는다는 말은 생육적지를 계속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세계 최대규모의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라산은 구상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특산식물이 서식해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 유산으로 등재 신청이 돼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한라산 현장 조사 결과를 분석해 구상나무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