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버블이 곧 붕괴될 것이라는 정부의 경고성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떨어지는 등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이 불을 당긴 것은 청와대였습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서울 강남과 서초 등 7개 지역을 이른바 버블세븐이라고 지목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이들 지역의 집값 버블이 곧 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버블 붕괴가 시작됐다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재정경제부도 힘을 보탰습니다.
김용민 재경부 세제실장은 부동산 가격이 현재보다 2-30% 떨어진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은 정부의 경고성 발언에 호가가 2-3천만 원씩 떨어지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집값 안정은 정부 대책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심지어 버블론이 시장과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심리전에 불과하다는 냉소적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이 하향 조정국면을 맞겠지만 시장이 왜곡될 대로 왜곡된 만큼 1-2년 내에 다시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출 금리 인상이나 공급 확대 같은 근본적인 대안이 뒤따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