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고교를 중심으로 급식비 미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효율적인 급식관리를 위해 불가피하다지만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권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학교의 급식실입니다.
점심을 먹으려는 학생들이 바코드가 있는 학생증을 급식관리기에 갖다 댑니다.
화면에는 학생 사진이 뜨는 것은 물론 급식비를 안냈을 때는 경고음과 함께 미납 표시가 나타납니다.
[학교 관계자 : 여기 이미 배식함 이런식으로 급식비 미납이라고 나와요. (소리는 안나나요?) 조그맣게 나요.]
학교 측은 효율적인 급식 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 아이들이 습관돼서 늘 안내고 먹으면 다 된다, 그런 것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학교 측은 급식비를 안내도 급식을 중단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학생 : 급식비 안 냈다고요. 찍히잖아요. 급식비 안냈다고 그러거든요. 안먹어요 애들이...]
이같은 급식 관리기 설치는 최근 중고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원단체는 학교 편의를 위한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지적합니다.
[김한명/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급식을 모든 학생이 충분하게 먹을 수 있는 지원책이 우선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도내 십여개 학교에서는 급식비 미납자를 가려내는 지문인식기를 설치했다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