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대차 사옥 증축 인허가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아오던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5일) 오전 10시쯤 박석안 서울시 전 주택국장이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전 국장은 양복 하의에 점퍼와 구두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순찰중이던 한강 감시원에게 발견됐습니다.
[박명근/최초 목격자 : 9시 50분경에 가방같은 게 보여서 자세히 가서 보니 사람 머리와 귀가 보여서...]
숨진 박 씨는 지난해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증축 승인 당시 서울시 주택국장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시는 용도변경을 결정하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지 않아 특혜 논란을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박 씨는 최근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몹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서재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박 씨는 검찰이 서울시의 책임을 무리하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어제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30여 년 공직생활에 부끄럼이 없었는데, 검찰 조사를 받다보니 불명예스럽고 자괴감이 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서울시 측은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정년퇴직한 박 씨는 오늘 새벽 말없이 사당동 자택을 나왔습니다.
유족과 지인들은 박 씨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부모님 묘소에 다녀오면서 강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