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휴대전화는 이제 우리에게 생활 필수품이 됐습니다. 하루는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출근했는데, 목동에서 집에까지 돌아온 경우도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이젠 어떤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휴대전화 역사는 CDMA로 시작됐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정확히 10년전, 1996년 세계 첫 CDMA 방식 디지털 이동전화가 우리 손으로 상용화 됐습니다. 벌써 10년이나 됐습니다. 퀄컴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이 1991년부터 CDMA 상용화 공동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휴대전화 단말기 크기가 지금보다 4-5배 정도 컸습니다. CDMA는 made in Korea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국가는 디지털 이동전화 방식에 시분할다중접속 방식을 개발해 GSM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상용화했습니다.
1년 뒤인 1997년 10월 세계 첫 PCS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LG텔레콤, KTF, 한솔 등이 PCS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CDMA 가입자수는 3천8백만 여명으로 전 국민의 80% 정도가 CDMA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와 있습니다. 우리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CDMA 가입자는 2억 8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CDMA 기술을 채택한 나라는 77개국에 달합니다.
이동전화 기술의 변화를 보면 지난 10년간 우리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95년까지 사용하던 아날로그 방식. 사전 크기 정도되던 휴대전화 단말기. 그때만 해도 휴대전화는 부의 상징이었죠. 당시 휴대전화는 음성만을 상대방에게 전달해주는 단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2세대라고 할 수 있는 CDMA 등장 이후 데이터가 전송되기 시작했고, 2.5세대라고 할 수 있는 CDMA 2000 1X가 99년 등장하면서 짧은 영상이 전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75세대라고 불리는 CDMA 2000 1X EVDO가 등장하면서 멀티미디어가 가능해 졌고 이젠 고화질 화상과 고속 데이터가 가능한 CDMA 2000 1X EVDV가 선보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곧 33.5세대라고도 불리는 HSDPA(HIGH-SPEED DOWNLINK PACKET ACCESS) 가 등장할 겁니다. 기자칼럼을 통해 HSDPA에 대해 이미 소개했지만 HSDPA는 무엇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합니다. 초기에는 1.8Mbps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최고 7.2Mbps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느낌이 정확하게 오지 않죠? 이 정도 속도면, 우리가 흔히 집안에서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폰이 기본.
휴대전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 누가 휴대전화와 카메라가 합쳐질 것이라고 상상했겠습니까? 요즘 2백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전화가 흔하게 됐습니다. 한국 카메라폰 보급 비율은 89%, 유럽은 44%, 미국 14%에 불과합니다. 국내 휴대전화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을 방문해 보면 카메라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없어진 것도 많다.
휴대전화가 우리 생활에 물과 같은 존재가 되면서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누구나 하나쯤 있을 만한 손목시계를 요즘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휴대전화에 있는 시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목시계는 불필요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라면 하나쯤 갖고 있을 만한 두꺼운 사전도 휴대전화가 대신하게 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하철 노선표, 계산기, MP3, 등 휴대전화 전화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미래는
초고속인터넷을 버금가는 속도의 휴대전화가 등장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보다 더욱 많이, 더욱 다양하게, 빠르게 변할 것입니다. HSDPA 등장으로 상대방을 보면서 통화하면 상대방에게 거짓말도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