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차장이 '과학계의 성수대교 붕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절망감 표시한 게 아니고 향후 희망에 대한 취지로 말씀하신거다.
이번 사건의 경우 김선종 본인의 진술이 없었다면 진실을 밝히기 힘들었을 것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줄기세포 바꿔치기 실상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모든 의혹을 완벽하게 해소는 못했지만 언론 등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최대한 규명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줄기세포 섞어 심기 과정
2004년 10월5일과 2004년 11월24일 김선종 연구원이 NT-2,3에 대해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를 섞어심기 실행.
1계대 줄기세포가 죽어가는 단계에서 김선종의 섞어심기를 통해 콜로니가 갑자기 형성되는 과정에서 황우석 교수 등 실험을 지켜보던 서울대 연구팀이 비정상적임을 느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음. 오히려 서울대 연구팀은 김선종을 ‘신의 손’이라고 칭찬함.
김 연구원은 이같은 실험을 불을 모두 끈 상태에서 진행함.
<일문 일답 >
Q: 김선종 단독 범행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가능했는가?
A: 단독범행이라는 것은 줄기세포를 혼자 섞고 그랬다는 것이다. 황 교수의 공모 여부를 조사했으나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선종 황우석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도 실시했다.
Q: 김선종은 미즈메디 연구소 소속인데 노성일, 윤현수 등에게 보고 안 했나?
A: 김선종씨는 미즈메디 소속이긴 하지만 황우석 교수가 김선종에게 서울대 연구팀 관련 내용을 노성일한테도 오히려 보고하지 말라고 한다. 선입견 가지지 말아 달라. 백지 상태에서 우리는 조사했다.
Q: 국정원 개입 여부 수사했나?
A: 발표문에 나온다. 의혹 사항 정리했다.
Q: 황우석 교수 사기 혐의 가운데 SK 등으로부터 돈 받은 부분 어떻게 의율되는지?
A: 기자회견한 시점이 2000년 5월이다. 우리는 기망 시점을 그 때로 잡았다. 논문 조작 이후에도 상업성과 경제성을 강조한 점이 사기죄라고 본다. 소액 지원자들도 논문이 조작됐거나 애초에 경제성이 없었다면 왜 후원했겠느냐고 말한다. 2004년 11월 TAC 같은 경우도 황 교수에게 속아서 돈 냈다고 한다. 가처분 신청도 냈다. SK 등도 속아서 연구비 지급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 공판 과정에서 당사자 진술 상세히 나올거다.
Q: MBC 피디수첩 한학수 PD가 바꿔치기를 알았는데,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유영준한테만 들었는지?
A: 유영준씨는 서울대 연구팀에서 유일한 의사 출신이다. 자신이 2004년에 어렵게 실험해서 겨우 한 개가 확립됐는데 자기가 나간 후에 불과 몇 개월만에 환자 맞춤형이 그렇게 많이 생기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영준씨 처인 이유진이 서울대 조모 교수 밑에서 일하면서 황 교수로부터 정식으로 교부받은 NT-2번의 쓰다만 조각을 입수해서 유영준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유영준이 DNA검사를 한다. 유씨는 그 전에 이미 미즈1번부터 15번까지 DNA분석 결과를 가지고 있었다.
Q: 한학수 PD가 알았던 시점은 언제인가?
A: 한학수 PD는 미즈메디 김진미 연구원과 접촉해서 줄기세포 관련 다큐 제작을 한다는 핑계로 미즈 수정란 분석 결과를 미리 가지고 있었다. 유씨가 한학수에게 검증 자료를 보냈고 결국 한 PD가 NT2번이 미즈4인 것을 알았다. 김선종 인터뷰 하는 날에 최종적으로 알게 됐다. 김 연구원한테 그래서 물은 것이다. 유영준이 알았던 것이 아니고 한학수 PD가 먼저 알게 됐다.
Q: 황 교수의 원천기술 존재 여부는? 섞어 심기 인지 시점은?
A: 과학적 부분과 관련해 어느계까지 조사해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민 많이 했다. 결국 과학계에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황 교수가 섞어심기 알았던 시점은 지난해 10월 중,하순쯤이다. 김선종과 통화하면서 문제점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그 때부터 했던 거 같다.
Q: 최초 제보자와 PD수첩간 이메일 해킹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이 많은데?
A: 국정원 개입 여부는 수사결과 발표문 내용대로다. 보도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국정원 관련 사람들 다 조사했다.
Q: 2004년 논문 조작은?
A: 2003년도 5월 줄기세포 만들어진 후에 검증 작업 하는 과정에서 김선종, 박종혁 연구원이 실수로 세포를 분실했는데 황 교수에게 문의했더니 황 교수가 체세포 두 개로 보내자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연구는 계속 왜곡된다. 수사팀 생각은 적어도 NT-1 성립을 확인하는 단계인데 그렇게 한 부분은 학자로서 부적절했다고 본다.
Q: 황 교수는 그 부분에 대해 뭐라고 하나?
A: 이 부분에 대해 황 교수는 부인한다. 하지만 당시 NT-1을 최초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선종이 일부로 그렇게 보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증거 가치로 볼 때 김선종, 박종혁 연구원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고 본다.
Q: 각인 검사에 대해서는?
A: 강성근 교수까지 연결된 부분은 확인됐다. 하지만 황 교수 공모 여부는 확인 안 됐다.
Q: 김선종이 자백하기 시작한 시점이 언제인가?
A: 당사자가 수사 받으러 들어오면서부터 부인하기 시작하면 방법이 없다. 김선종은 검찰 소환 전에 이미 이정은 김진미 박종혁를 상대로 증거인멸 시도한 사실이 많았다. 광범위한 자료들을 모두 없애려고 했다. 압박이 심했던거 같다. 김선종은 소환조사 받는 당일에 어느 정도 자백을 했다. 그래서 긴급 체포 안 하고 조사 진행한 것이다. 첫날 저녁에 자백을 상당부분 했다.
Q: 수사 오래 걸린 이유는?
A: 김선종이 과연 바꿔치기한 것인지 실제 재연도 했었다. 줄기세포 바꿔치기 부분에 한달 정도 걸렸고, 김선종 진술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황 교수의 인지 여부 조사가 한,두달 걸렸다. 그 이후에는 연구비 조사했다. 빡빡하게 그동안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