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전이 정책·공약대결보다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흐를 조짐이다.
열린우리당 후보 진영이 연일 대구·경북(TK) \'맹주\'를 자임하는 한나라당 \'후보 때리기\'에 나서면서 한나라당도 이에 맞대응, 선거전이 조기 과열되는 분위기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열린우리당 이재용 대구시장 후보를 직접 겨냥,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본다"고 비난했다.
이는 전날 이 후보측이 한나라당을 \'공천비리로 얼굴진 부패정당\'이라고 표현하고 한나라당 김범일대구시장 후보측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며 "선거법 때문에 중도 탈락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한데 대한 반응 성격이다.
대구시당은 자료에서 "열린우리당이 자신이 하는 일은 모두 옳고 남이 하는 일은 모두 그르다는 편견을 가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공당으로서 이렇듯 뻔뻔하고 치졸하니 시민들이 외면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당은 한발 나아가 "이재용 후보는 직위를 이용해 사전 선거운동을 하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몇 번의 TV토론회에서 \'잘 알고 있다\'는 국책사업에 대한 질문마저 엉뚱한 대답을 해 실소를 자아내게 했던 사람이 아니냐"며 비난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열린우리당 측은 즉각 재반박했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이재관 홍보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비리 뿐 아니라 각종 선거법 위반은 한나라당에 의한 것이 대부분인데 열린우리당 후보를 상대로 선거법 위반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전은 파주에 준공된 LG필립스 LCD 7세대 공장 유치실패 책임공방으로 연일 시끄럽다.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는 구미시장이었던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를 겨냥해 거듭 이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때문에 파주로 갔는지, 아니면 지자체장의 안이하고 무능한 대처 때문에 마땅히 구미로 올 LCD공장을 파주로 빼앗꼈는지를 철저히 따지자"고 주장,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무대응 전략을 고수했다.
공식 후보등록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비난전이 조기에 고개를 드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TK 공략과 수성\' 싸움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새로 도입된 예비후보등록 제도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시작된 장기화된 선거 레이스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선거쟁점이 부각되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도 보인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