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그의 \'40년 친구\'인 염홍철 열린우리당 대전시장 후보가 10일 염 후보의 최근 발언을 놓고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강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제가 지난번에 제시한 의견에 대해 염 후보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며 "저는 이를 염 후보가 시장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며, 그의 겸허한 자세와 정치적 용기에 대해 존경을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정치사에서 훌륭한 족적을 남기고도 \'퇴장의 미학\'을 외면하다가 자신의 정치인생을 얼룩지게 하는 예를 정치현장에서 많이 봐왔다"며 "염 후보가 저의 충고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니 우리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한 정치인의 아름다운 퇴장을 곧 보게 될 것"라고 염 후보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대해 염 후보 측은 "염 후보가 수용하겠다는 것은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게 아니라 40년 지기의 우정어린 충고를 달게 받겠다는 것"이라며 "강 위원장이 염 후보의 발언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염 후보 측은 이어 "강 위원장은 지역의 정치원로로서 대전시장 선거전이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강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염 후보는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에게 한마디 설명 없이 한나라당을 탈당, 인간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시장 출마를 포기하는 게 도리"라며 염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자 염 후보는 "친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