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간의 불신해소를 위해 "북한에 많이 양보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을 재개하려는 의중도 내비쳤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몽골을 국빈방문중인 노대통령은 어제(9일)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음달 방북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면 융통성있는 대화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정부가 선뜻 할 수 없는 일도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길을 잘 열어주시면 저도 슬그머니 할 수도 있고요...]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도중 무게있는 이야기로 진전될 경우에 양쪽 지도자가 직접 만나서 논의해보자는 단계로 발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북한간의 불신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북한에 대해서 '원칙있는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많은 양보를 하려고 합니다. 양보를 원칙없이, 국민 보기에 따라 자존심 상하게, 원칙없이 양보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북한이 이미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개방한 만큼 이제 우리도 믿음을 내보일 때가 됐다며 물질적 제도적 지원은 조건없이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한간의 불신제거를 위해서 보다 과감한 양보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로써 3박 4일간의 몽골 국빈방문일정을 마치고 두번째 방문지인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