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3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간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민주당과 민노당 후보들의 \'발목잡기\' 양상이 노골화되고 있다.
9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은 이들 네 후보의 대변인들이 사실상 점거하다시피하며 창과 방패의 날카로운 설전을 펼쳤다.
먼저 강 후보 선거캠프의 오영식 대변인은 "2004년 3월 이뤄진 대통령 탄핵이나 사립학교법에 대해 오 후보의 말이 오락가락하고 입장이 불분명하다"면서 "본인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또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오 후보의 \'서민발언\'과 관련, "신고 재산이 22억 원인 분이 주식투자를 못해 속이 탄다고 말했다"면서 "수십억원 재산가가 주식 투자에서 재미를 못보고 손해를 봤다고 서민일 수가 있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당초 합의와는 달리 한나라당 오 후보가 강금실 후보와의 TV 양자토론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비겁한 태도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양자토론이든 4자토론이든 우리로서는 거리낄 것이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응하겠지만 서울시장 후보 4명이 다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한달간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정치인 검색순위 조사 결과 오 후보가 총 11회로 1위를 차지한 반면 강 후보는 경선 당일 1회만 1위를 차지했고, 미니홈피 방문객 수도 오 후보가 강 후보를 눌렀다며 대세론 굳히기도 시도했다.
나 대변인은 또 "선거법에는 선거 관계자에게 이익 제공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강 후보가 이계안 의원에게 경제부시장 자리를 약속한 것은 이익제공에 해당한다"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강 후보측 오 대변인은 "정무부시장을 폐기하고 경제부시장으로 대체한 뒤 당선되면 적임자로 이계안 의원을 한다는 것이 왜 이상하냐"면서 "선관위도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 와중에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측은 강, 오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추격의 기회를 노렸다.
민주당 박 후보측 장전형 대변인은 "월 1천500만원을 받는 분들이 서민의 심정을 알기는 하겠느냐"면서 "두 후보는 누가 뭐래도 귀족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 후보측이 내놓은 용산 16만호 건설 공약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나라당 오 후보에 대해서는 "말바꾸기를 잘한다"고 각각 비난했다.
민노당 김 후보측 정호진 대변인도 "서민의 이해와 무관한 귀족후보, 미완의 부실공약이 꼭지점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점은 두 후보의 공통점"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강남·북 격차해소를 위한 강, 오 두 후보의 공동재산세 검토 입장에 대해 "생뚱맞은 공동재산세 주장은 후안무치한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 뒤 방송사에 대해서는 양자 TV토론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