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대규모 골재 채취단지가 해양생태계 파괴와, 도리어 골재 수급난을 불러 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서울취재본부에서 전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50km 지점에서 모래 채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채취 예정량은 오는 2011년까지 15톤 트럭 1천만대 분인 1억 5천만 세제곱미터.
대형 항만 개발에 안정적인 모래 공급을 위한다는 것이 건교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사업예정지 일원의 지역민과 의회는 정부의 편법을 주장합니다.
신규 허가는 기존 채취장에서 10km 이상 떨어져야 가능한데 기존 삼성물산 골재장과 1~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4계절 모두 하게 돼있는 생태계 조사를 한 계절만 하고 서둘러 끝내려한다는 것입니다.
사업 예정지가 해군 훈련 구역에 포함돼 그동안 건교부와 국방부가 민간업체들의 허가를 불허해오다 유독 이번에 공영 개발이 이뤄지는 점도 의문으로 지적됐습니다.
[조용재/통영 욕지모래대책위원회 : 국가의 큰 힘을 가지고 한다는 것은 앞으로 큰 저항이 있을 것입니다. (대안도 있는데) 꼭 바다 모래를 채취하려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민원으로 단지 지정이 지연·무산될 경우 모래 수급 사정만 더 나빠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난 해 수도권 모래 공급을 위해 추진되다 지정 신청이 반려된 전북 어청도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정석/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 서기관 : 뭔가 의견 수렴을 철저히 거치고 과학적인 조사가 객관적으로 누가 보더라도 판단이 서는 경우에 저희가 그 정도의 물량, 그 정도의 채취 기간, 이런 것들을 저희가 협의를 합니다.]
산하기관인 수자원공사를 통해 골재단지를 운영하려는 건교부와 안정적인 해양 환경과 군훈련지 유지가 절실한 해양부·국방부의 협의 방향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