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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호남민심'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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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를 앞둔 열린우리당이 호남민심의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전망이 밝지 않지만, 지금껏 우리당에 부정적이었던 호남민심이 조금씩 변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광재 기획위원장은 8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광주에서 우리당이 민주당을 역전했고, 후보에 대한 지지도도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조금만 더 계속되면 (선거구도에) 전체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 발언의 근거는 지난주 조사된 지역언론 여론조사와 자체여론조사 결과라는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광주지역의 여당 지지율이 2∼5% 민주당을 앞섰다"며 "광주에서 우리당이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선 것은 17대 총선 이후 2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이 광주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에 주목하는 이유는 광주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호남민심의 이반과 전통적 지지기반의 붕괴 때문이라는 일반적인 분석을 감안해 본다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우리당의 총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면서도 현재 민주당의 아성으로 분류되는 광주의 민심 변화는 충분히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당은 광주의 민심 변화가 결국 수도권 호남표의 결집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선과 총선 등 역대선거에서 광주와 호남의 여론은 수도권의 표심을 읽는 바로미터의 역할을 해왔다"며 "수도권의 선거분위기가 반전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호남표가 결집하게 된다면 한나라당 후보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강금실 서울시장후보와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가 상당한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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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도 이 같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호남의 전통적 지지층에 '반 한나라당 세력의 총집결'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지역 선거결과에 당의 명운을 걸고 있는 민주당도 호남 민심의 변화 조짐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효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광주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환 사무총장의 4억 원 현금 수수 파문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우리당의 '호남민심 변화' 주장에 대해 "지지도의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우리가 잠시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에서는 앞선다"며 "최근 자체조사에선 민주당이 우리당을 6% 포인트 앞섰다"고 주장했다.

현금수수 파문 직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바닥을 쳤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탔다는 설명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호남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추진했던 무능한 정권에 표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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