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데이입니다. 오이 가져가세요.]
지난 5월 2일, 오이데이 전국 곳곳에서 오이의 효능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길수/오이생산자협의회장 : 해마다 5월 2일 오이데이 행사를 열고 있는데 소비 촉진과 농민들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시오이, 취청오이, 녹색의 오이들 사이로 황금색 오이가 눈길을 끄는데요.
[무쳐서 많이 먹었어요.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연근 같은 거 아니에요? 채소 같은데...]
[호박 아니에요?]
오이는 녹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늙은 오이, 노각.
충북 부여군 임천면 농민들은 잊혀져 가는 맛, 노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박희순/임천농협 칠산작목반 : 청오이가 늙으면 노각오이가 되는데 요즘은 일부러 오이를 늙혀서 노각을 수확하고 있어요.]
4월 중순, 다른 오이 값이 떨어지는 때부터 개당 가격이 높은 노각을 생산해 소득을 보전하는 것입니다.
노각은 밑반찬 재료로 사랑받던 음식인데요.
[썰어서 회처럼 버무려서 먹고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아삭아삭한 게 아주 맛있어요.]
나이 드신 분이 아니라면 그다지 익숙한 음식은 아닙니다.
[김영임/임천농협 칠산작목반 : 요즘은 먹어본 사람들이나 찾을까, 안 먹어본 사람은 몰라서 못 먹어요.]
그럼에도 최근 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노각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일반 오이의 다섯 배에 달해 농가에는 효자가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농민들은 노각으로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수요를 늘리겠다는 다부진 전략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노각 비빔국수예요. 노각 넣고 비벼서 먹으면 맛있어요.]
[비빔국수, 장아찌, 우여회, 피클, 깍두기, 부침개.]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웰빙 바람과 잊혀져가는 맛에 대한 향수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거란 기대가 큽니다.
[손원배/임천농협조합장 : 임천 노각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라 다양한 요리로 활용될 뿐 아니라 일반오이보다 상품가치가 높아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산해서 안 팔리면 시장을 탓 하고, 소비자를 원망하던 농업에서 벗어나 직접 요리까지 개발해 마케팅에 나서는 농민들.
멀지 않은 미래의 우리 농민들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