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6.영국
1)영국
2,3,4,5,6,7,8,9)런던(London)--오늘 이야기
10)배스(Bath)
2.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British Museum)
1. 서쪽 계단(West Stairs)1
◆할리카르나소스 출토
할리카르나소스 여신. 4c 만들어진 모자이크다. 왼쪽 위에서 아래로 다시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리스어로 [할리카르나소스]라고 씌여 있다. 헬레니즘 모자이크의 전형적인 의인화(Persnification) 기법이다. 모자이크 원본에는 할리카르나소스 수호여신 말고도 알렉산드리아, 베이루트 같은 도시 수호여신도 자리한다. 할리카르나소스가 지중해 각지의 항구도시들과 거래하던 국제 무역항임을 말해준다.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브리티쉬 뮤지엄 정문 오른쪽이 기념품 코너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고대 에게해 중심의 그리스문명권 유물이 탐방객을 기다린다. [ㄱ]자로 꺽어 가면 B.C 3천년 전부터 에게해 주변 섬에서 명멸했던 문명이 남긴 각종 석기와 철제 도구, 장신구, 토기는 물론 그리스 문명의 걸작인 화려한 무늬의 도자기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이어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걷어온 유물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그리스 로마시대 조각품이 섬세한 예술혼을 선보인다. 이어 21번 전시실이 나타나는데, 터키 보드룸의 고대 유적지 할리카르나소스(Halikarnasos)에서 발굴한 조각등의 유물을 전시한다.
봄의 여신. 가슴 부분에 그리스 문자도 적혀 있다. 로마시대지만 동방은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헬레니즘 문명의 영향으로 라틴어와 함께 그리스어도 사용했다.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월계수잎. 4c. 한가운데 잎사귀 4개로 된 월계수잎을 두고 주변을 다른 무늬들로 장식했다.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여기서 23번 전시실을 거쳐 2층으로 올라가는 서쪽 계단(West Stairs, 박물관 서쪽이어서 서쪽 계단으로 부름) 통로 벽에 모자이크가 전시돼 있다. 좀 의외다. 2천년 전 로마문명을 대표하는 모자이크 유물을 별도의 전시실에 보관할 것이지... 관람객들이 몰려 다니는 통로 벽에 그것도 계단 통로여서 힘들게 올라가느라 미처 무슨 유물인지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 곳에 전시하다니... 유물도 사람팔자 비슷하다. 박물관 잘 만나야 대접받지...
무늬. 길로쉬(guilloche, 끈을 꼰듯한 모양의 무늬). 4c.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계단 통로를 오르기 시작하며 왼쪽으로 12점의 모자이크 소품이 걸려 있다. 작품 1개만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고대 페니키아 로마 유적이 우티크(Utique)에서 가져오고 나머지 11점은 할리카르나소스 출토 모자이크다. 고고학자 C.J 뉴턴(Newton)이 1856년에서 1857년 당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허가를 얻어 터키 남부 지역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보드룸(Bodrum)의 고대 유적지 할리카르나소를 발굴하면서 찾아낸 것인데...
사냥 장면 1. 사자.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사냥 장면 2. 사냥개.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사냥 장면 3. 산양.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할리카르나소스에는 무엇이 있었길래... 어떤 유적이냐 하면 고대 그리스 문명권에서 7대 불가사의로 꼽히던 마우솔레움(Mausoleum)이 있던 곳이다. 마우솔레움은 페르시아의 카리아 총독 마우솔로스(Mausolos)가 거주하던 할리카르나소스에 만든 총독 마우솔로스의 무덤이다. B.C 351년 경 완공된 것으로(그의 사후 아내 아르테미시아, Artemisia가 완공) 보이는 이 영묘는 알렉산더가 20년 뒤 이곳을 침략, 정복하면서 마케도니아(그리스) 손으로 넘어갔다.
공포의 여신, 포보스(phobos). 두려움을 상징한다. 해바라기 모양의 꽃 한가운데 포보스를 그리고, 주변에 다른 무늬를 넣었다.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이후 이곳은 지속적으로 그리스 문명권 나중에는 로마 문명권의 도시로 명맥을 유지했고, 모자이크도 그리스를 거쳐 로마 시절인 4c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B.C 4c 알렉산더의 원정이후 고대 그리스인들이 꼽았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건축물 7가지 가운데 마우솔레움을 제외한 나머지 6가지는 무엇일까?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로도스섬의 아폴론 거상, 이집트의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 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
체인, 물결, 기하학 무늬. 다른 작품들이 할리카르나소스 출토품인데 비해 튀니지의 페니키아 로마 도시 우티크에서 걷어온 작품.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이곳 서쪽 계단 좌측 첫번째 벽에 전시된 모자이크는 할리카르나소스를 상징하는 여신을 비롯해 계절의 여신과 월계수잎, 사냥장면, 돌고래와 기타 무늬 작품이 주를 이룬다. 북아프리카 로마도시 우티크에서 출토한 작품도 1점 전시돼 있다.
돌고래 1. 돌고래 2마리가 정겹게 노닌다.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돌고래 2. 꼬리에 닻이 달린 돌고래.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