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부임한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이 부임 인사차 어제(1일) 노무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벨 사령관이 군인 답게 절도 있게 인사하자 노무현 대통령이 격려의 말을 건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군인의 자세와 모습이 아주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뜻밖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벨 사령관 : 제 아내는 대통령 말씀에 이의를 제기할 겁니다. 저는 매일 아내한테 할 일을 지시 받습니다.]
외려 노 대통령에게 대통령답다고 하자 노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응수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 아무리 대통령 다워도, 나도 역시 아내한테 밀리는 거는 마찬가지죠. 우리 한국만 그런 줄 알았는데 미국도 그런 모양이죠?]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서, 벨 사령관은 현안인 전시 작전 통제권 환수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한국이 주권 국가로서 독자적인 군 작전통제권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고, 미국은 이 문제가 진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입니다.
노 대통령은 "한미 두 나라가 상호 공동의 이익과 목표를 추구할 때 동맹이 더욱 건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면서, 작전 통제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통제권 환수 협상의 일정을 올 가을까지는 결정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