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일부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는 정부의 발표 직후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월 평균 6천 톤에서 9천 톤 정도 국내로 수입되던 중국산 김치는 기생충 알 파동 직후인 11월에 3천여 톤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수입량이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3월에는 1만 5천여 톤의 중국 김치가 수입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의 물량은 기생충 알 파동이 있었던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불과 반년 전의 일인데 중국산 수입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입니다.
파동 당시 국산 김치만 사용하겠다고 광고했던 식당들도 이제는 하나, 둘 중국산 김치로 바꾸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백화점이나 할인점과는 달리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굳이 비싼 국산 김치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김치와 쌀, 육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관련 법도 지난달 겨우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된 상황이어서 식당에서 사용하는 중국산 김치의 양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산 김치는 기생충 알 파동의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산 김치의 대외 수출량은 지난해 1분기 8천7백 톤에서, 기생충 알 파동 직후 5천4백 톤으로 떨어졌고, 올 1분기에는 5천2백 톤으로 오히려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생충 알 파동 직후 중국산 김치와 국산 김치의 판매 양상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