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주 창경궁 문정전이 일부 불에 탔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이어 또 다시 문화재가 방화로 불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수원 화성의 서장대입니다.
이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선 후기에 건축된 수원 화성의 서장대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계속된 불로 2층 누각 계단 입구부터 천장까지가 숯덩어리로 변했습니다.
'화성장대'라고 씌인 현판도 불길에 타 재로 변했습니다.
서장대는 조선 정조대왕이 직접 군사를 지휘했던 곳으로 지난 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화성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때문에 하루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옥분/관광객 : 수원시의 얼굴이지요. 얼마나 좋은 곳인데, 세상에 이렇게 해 놓을 수가 있나...]
지난 73년엔 벼락을 맞아서, 96년엔 방화로, 소실된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수난을 겪었습니다.
불을 지른 뒤 근처에 서성이다 붙잡힌 24살 안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문을 부수고 2층으로 올라가 보관 중이던 행사복장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누각의 소실을 막지 못했습니다.
수원시청 화성사업소 측은 6억원의 복원 비용과 반년에 걸친 복원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