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구속수감된 정몽구 회장을 다시 불러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본격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로비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양복 차림으로 나온 정 회장은 비교적 순순히 검찰의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검찰 수사팀 한 간부는 전했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현대차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에 개입했는지, 특히 조성한 비자금을 어디에 썼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관련 계좌를 통해 오간 돈의 흐름을 폭넓게 쫓고 있습니다.
수사팀 간부는 "현대차 그룹 비리와 관련해 5월 중순까지 관련자들을 일괄 기소할 것"이라면서도 "비자금 용처는 계좌추적 등에 시간이 필요해 수사가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현대차의 로비스트인 김동훈 전 회계법인 대표가 현대차로부터 받은 42억여 원 가운데 20억원을 금융권 고위 간부 6~7명에게 뿌린 정황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미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말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뒤 곧바로 이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 로비스트 김재록 씨가 또다른 기업을 위해 로비한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