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이한 방법으로 멧돼지를 퇴치한 마을이 있어서 화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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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선 야생 멧돼지의 출몰로 깜짝 놀라고, 농촌지역에선 농작물 피해로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사람 말고는 천적이 없다는 야생 멧돼지 퇴치. 신기하게도 이런 방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천명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정원처럼 꾸며진 전남 강진의 한 농촌마을.
고요하던 마을의 평화를 뒤흔드는 듯한 정체 모를 이 소리의 주인공은 호랑이입니다.
이 마을에선 지난해 4월부터 낮 12시와 밤 9시 하루 두 차례 우렁찬 호랑이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을 뒷산에 두 개의 스피커를 설치하고 이 소리를 틀어주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마을사람에게 점심시간과 잠 잘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호랑이 울음소리를 틀어준 이후 이 마을에 신기한 일이 생겨났습니다.
멧돼지 때문에 밭농사를 지을 수 없을 만큼 피해가 컸던 이 마을에 멧돼지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곽강일/마을주민 : 밭에다 심은 밭곡식은 하나도 못 먹었는데 저것 설치한 뒤로 멧돼지가 사라지고 지금은 잘 가꿔서 먹고 있습니다.]
한때는 스피커 고장으로 호랑이 울음소리가 그치는 바람에 멧돼지가 다시 나타나 농작물에 피해를 준 적도 있습니다.
[이윤배/마을주민 : 또 부랴부랴 수리를 했더니 다시 안 나타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지만 그게 사실입니다.]
사라진 멧돼지가 호랑이 울음소리 때문이라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 입으로 전해지면서, 청자골 달마지 마을에는 다른 지역 피해 농민들과 단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