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거액의 현금이 실제 왔다 갔다 하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트 운영자들이 이용자의 패를 훤히 보면서 사기 도박까지 벌이고 있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적발된 인터넷 현금 도박 사이트입니다.
한 참가자가 한판에 무려 2백점이 넘는 점수를 올립니다.
이 참가자는 사이트 운영자.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대방의 패는 물론 바닥에 깔린 패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점수따기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
판에 끼어든 다른 이용자는 속수무책.
[이모씨/도박 사이트 이용자 : 진짜 패를 보고 하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그 사람이 식스 고예요. 거기다 광박에 피박이면 엄청나잖아요.]
경찰은 해외에 불법 현금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 8만여 명으로부터 29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49살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 일년 반 동안 캐나다에 개설한 계좌를 통해 오간 판돈만 2백억원대.
운영자들이 일반 이용자 아이디로 몰래 게임에 참가해 사기도박을 벌였습니다.
[정석화/사이버테러 대응센터 경감 : 일부러 게임을 져줍니다. 계속 이기게 되면 눈치를 금방 채거나 다시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상습적으로 고액 현금 도박을 한 이용자 2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 1천만원 가까운 돈을 도박에 탕진한 서울시 구청 공무원 2명과 군인 1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이 사실을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