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방식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상장된 기업 가운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기법, 이른바 사회책임 투자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하나의 투자방식으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는 지난해말부터 소개됐습니다.
이 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경우, 발매 넉 달만에 9백억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오건영/은행 펀드담당직원 : 사회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이미지가 좋아 고객이 펀드 가입할 때 선호하고, 장기적 투자전망이 좋아 많이 가입한다.]
이 투자 방식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임대웅/지속가능성 평가업체 실장 :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할 때 재무상태나 사업 포트폴리오는 물론 기업 지배구조와 환경적 책임, 사회 기여도 같은 것도 평가한다.]
상장 기업의 37%가 사라지는 우리 주식 시장에서, 재무구조가 탄탄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는 상위 10% 기업의 주가지수(DJSI)는 일반 주가지수(MSCI)보다 연평균 7.6%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평균지수를 KOSPI 지수와 비교해보니, 연 평균 6.5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현/자산운용사 리서치팀장 : 해외나 국내사례를 볼 때 수익률에 있어서는 어느 펀드보다 우수한 구조를 갖고 있고, 연평균 6% 이상 초과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이 방식은 특히 기업과 투자가, 그리고 사회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 자본주의의 한계를 보완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정현/자산운용사 리서치팀장 : 펀드는 돈을 벌고, 투자자들은 수익에 만족하고, 기업에게는 사회공헌활동을 유도할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오늘(28일) 유엔에서는 세계적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따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각국에서 공공 연기금을 운용할 때, 수익과 사회 발전,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를 하겠다는 서약입니다.
이미 미국 전체 펀드의 12.5%가 사회책임투자 펀드로 운용되고 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연기금을 운용할 때 사회책임 투자를 강제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를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노희진/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영국등 유럽국서 연기금 운용시 의무적으로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이런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선진국에서 검증된 사회책임투자의 윈-윈 효과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