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연쇄 살인강도 용의자 정 모 씨는 오늘(25일)까지 모두 11건의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뚜렷하지 않은 살해동기도, 죄없고 약한 범행대상도 2년 전 21명의 무고한 인명을 해쳤던 유영철을 연상시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까지 용의자 정 씨가 털어놓은 범행은 8건.
정 씨는 오늘 경찰에서 3건을 더 자백했습니다.
지난 2004년 1월, 서울 구로동의 다세대주택 강도상해사건,
석 달 뒤인 2004년 4월 서울 신길동에서는 길가던 행인에게 무작정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정모 씨/피해자 : 저를 보더니 씩 웃어요.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쳤는데. 그 사람이 달려들어서 막 찔러대는 거예요. 칼로. 사람 살려, 사람 살려 그랬어요. 큰 소리로.]
정 씨는 2003년 2월에도 신길동에서 여성 한 명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습니다.
11번이나 흉기를 휘둘러 5명의 목숨을 앗은 정 씨지만 빼앗은 돈은 전부 합해 고작 8만 4천원입니다.
경찰은 정씨를 2년 전 스물한 명을 살해했던 유영철과 비슷한 범죄형으로 분류합니다.
극심한 인격장애,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적개심, 그리고 완전범죄를 노린 잔인한 살해수법이 유사합니다.
[정철수/영등포 경찰서장 : 동기는 확인해보니까, 시장통을 배회하다가 이유없이 칼로 상해를 가한 거고.]
[임원정/이화여대 부속병원 정신과 교수 : 사회에 대한 적개심이나 분노가 억압돼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했고, 살인에 중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 씨는 유영철처럼 세상과 부자가 미웠다고 말하지만, 정작 피해자는 힘없고 가난한 여성이나 장애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