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에 일제히 비상이 걸렸습니다.
삼성은 달러당 950선이 무너지자, 제 1차 환율 비상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수출이 매출의 90%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당장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품목 마다 목표환율이 다르지만 평균 환율을 970원 정도로 생각하면, 30원 이상 환율이 하락할 때 6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를 각오해야합니다.
환율이 1백 원 떨어질 경우, 영업 이익은 2조 원 정도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환 리스크 헤징 같은 단순한 재무대책으로는 이번 위기를 넘기기 힘들다고 보고, 원가절감을 위해 거래처와 재료비, 자재가격을 다시 협상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판매비중이 76%에 달하는 현대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환율이 1원 하락할 때 마다 12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까지 합치면 손실폭은 200억 원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해외 현지 공장을 적극 활용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초 처음으로 SM3를 수출하기 시작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가격 조정으로 환율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닛산 자동차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수출가격을 확정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환율 변동에 관계없이 일정 수익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임원진의 급여를 10% 삭감하고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고, LG화학은 설비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