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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재환 파문' 내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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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조재환 사무총장의 4억원 수수사건에 대한 대응전략을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갑 대표 등 지도부는 그동안 "당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감안해 조 사무총장이 특별당비 모금에 나섰던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조재환 파문'을 '여권의 민주당 말살정책'으로 규정하고 대여 강경 대응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효석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 이 같은 전략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김 의원은 24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특별당비다, 누군가의 음모가 개입돼 있다'는 얘기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구구한 변명을 해서는 안되고 석고대죄의 자세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주 수습 대책을 논의하던 당내 회의에서도 지도부의 대응전략 등을 지적하면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뭐라고 해도 이 문제만큼은 양보 할 수가 없다"며 "다른 의원들의 의견을 두루 확인하고 글을 올렸다"고 말해 '혼자 만의' 문제제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전화연락을 취해 세비전액을 지방선거비용으로 내놓은 방안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선 서울시장 후보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의 재정형편이 한심해 특별당비를 걷지 않으면 안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조 사무총장이 특별당비를 받은 방법이 적절치 않아 유감스럽다"며 당의 입장과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이승희 의원은 "조순형 전 대표 같은 분들을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당의 재건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과거 민주당 중진들과 현 지도부를 참석시켜 공천문제를 마무리짓고 지방선거 이후 당을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 전대 준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구난방식 주장이 나오자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김 의원을 강력히 성토하면서 내부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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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당의 일은 당내에서 해야 하는데 김 의원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놓고 우리가 따라가게 만든다"며 "당에서 말해야지 뒷구멍으로 비난한다. 한건주의로 공동체 의식이 없다"고 강도높게 질책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역풍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음모에 의해 우리가 부딪힌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정통성있는 민주당의 저력을 과시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여권에 대한 '음모론'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따가운 국민여론과 당 내부의 비판론을 의식, 25일 한 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태수습을 위한 후속조치를 발표키로 하는 등 양면대응 기조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조치에는 공천비리 엄단, 조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 최락도 전 의원의 당적 제명과 함께 '천막당사' 설치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로부터는 특별당비를 절대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며 "사무총장에 대한 당의 종합적인 입장을 한 대표가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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