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간승리라는 말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한국의 래퍼, 한 장애 여성이 오늘(19일) 건강한 딸을 출산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출산을 하루 앞둔 늦깎이 산모 40살 김선윤 씨.
지난 91년 교통사고로 척수마비의 장애를 안게 됐습니다.
김 씨에게는 출산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김선윤/지체장애 1급 장애인 : 엄마가 된다는 것 자체가 설렘인 것 같아요. 내가 잉태한 아이가 심장이 뛰고 그럴 때 그게 정말 설레었어요.]
남편 김재우 씨 역시 뇌졸중으로 반신이 마비된 장애인.
1년 동안의 노력 끝에 자연 임신을 했습니다.
[김재우/뇌 병변 2급 장애인 : 우리 둘의 만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축복된 만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불편한 몸 때문에 출산은 제왕절개 수술로 이뤄졌습니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아이의 첫 얼굴을 보고 싶다며 선윤 씨는 전신 마취를 거부했습니다.
2.7kg의 건강한 여자 아이가 탄생했습니다.
초보아빠는 마냥 신기한 표정입니다.
장애 부부에게 육아는 출산만큼이나 큰 부담일 테지만 부부는 아이의 얼굴에서 희망을 읽습니다.
[김재우/뇌 병변 2급 장애인 : 딸이 부족하면 내가 도와주고 내가 부족할 때는 딸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