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벽화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전남 강진군은 "한국 불교 미술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는 무위사벽화를 완전하게 보전·관리할 벽화박물관인 성보박물관(聖寶博物館)이 15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성보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에 연면적 730㎡로 착공 4년만에 준공됐으며 사업비는 35억원이 들었다.
개관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된 것은 무위사에서 발견된 벽화를 해체, 과학적 보전처리를 하는 과정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성보박물관에 전시된 벽화는 1974년 극락보전 보수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아미타불후불벽화(보물 제1313호)를 비롯 아미타래영도(보물 제1315호)와 석가여래설 법도, 해수관음좌상도 등 모두 29점이다.
구체적으로 삼존불화를 비롯 아미타래영도, 오불도(2점), 관음보살도 등 보살도 (5점), 주악비천도(6점), 연화당초향로도(7점), 보상모란문도(5점), 당초문도, 입불도 각각 1점 등이다.
특히 아미타삼존불화는 호화 찬란하고 섬세한 고려불화의 영향과 함께 광배와 부처의 머리모양 등은 조선초기의 특색이 그대로 드러난 걸작으로 국내 현존 아미타 불화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
개관식에는 대흥사 몽산 주지스님과 황주홍 강진군수, 신도와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무위사는 신라 진평왕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보 13호인 극락보전과 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507호) 등 보물 5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30여년전 벽화 해체 뒤 보전·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박물관 개관으로 짐을 덜게 됐다"며 "불화 연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