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현대차 그룹의 전방위 로비 실태도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가 현대차 그룹의 채무 탕감 비리와 관련해서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까지 산업은행 부총재를 지낸 박상배씨 등 산업은행의 전직 고위 간부 2명이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박씨 등은 외환 위기 직후 산업은행이 현대차 계열사인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부실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팔았다가 되사는 과정을 통해, 거액의 부채를 탕감해주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씨는 이 과정에서 어제(13일) 구속된 회계법인의 전 대표 김동훈씨를 통해 현대차 그룹의 돈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박씨에 대해 내일 쯤 구속 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산업은행의 전·현직 간부들과 금융 감독원, 자산관리공사의 고위층 인사들을 추가로 출국 금지시켰습니다.
수사팀의 한 간부는 "대기업이 부실 기업 정리 시스템을 악용한 로비를 벌여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한 사실에 수사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계열사의 채무 탕감 비리를 검찰은 수사의 또 다른 큰 가지라고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수사의 파장은 금융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