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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읍참마속'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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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이 13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 김덕룡(金德龍) 박성범(朴成範) 등 중진의원에게 검찰수사 의뢰라는 극약 처방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복잡한 속내를 밝혔다.

허 총장은 "박 의원의 경우 강동구청장이 확정될 무렵인 지난달 20일께 진정인 이 감찰단으로 찾아왔던 것 같다"면서 "진정인이 사망한 성낙합 구청장 부인에게 공 천을 줄 것을 요청하다가, 방향을 바꿔 부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할테니 당에서 중구 청장 선거 지원을 중지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으로서는 금품 수수 등을 놓고 양측간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추이를 조금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진정인 측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중구청장 유세에 찾아오지 말 것´ 등을 제시하며 협상을 요구하자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 다는 것.

그는 "우물우물하다 진정인이 폭탄선언을 하면, 당이 다 뒤집어쓰는 형국이 됐 다"면서 이른바 '읍참마속´의 배경을 털어놨다.

김덕룡 의원과 관련해선 "지난 5일 허모씨가 부인과 함께 감찰단을 찾아왔다"면 서 "더 이상 미루다가는 중진이기 때문에 식구 감싸기로 비춰질 우려도 있어, 긴급 히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결정이 지도부내 이견없이 이뤄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박 대표가 회의 도중 자리를 뜬 것에 대해서는 "행사가 있어 나가신 것이지 전혀 (망설 이거나) 그런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의원직 사퇴를 하면 수사 의뢰까지 할 필요있느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실기하면 안 될 것 같아 결정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김덕룡 의원 같은 경우 한나라당을 떠나 우리 정계의 거물"이라며 "이렇 게 까지 할 수 밖에 없는 것을 갖고 성과다 뭐다 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하기 짝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허 총장은 박성범 의원이 당의 조치에 반발, 탈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 회견장에 내려오기 전에 두 의원에게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면서 "박 의원이 어제 말한 것과 다르게 말해 저도 당혹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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