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할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비밀번호를 훔쳐본 뒤 소매치기한 신용카드로 돈을 빼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뽑는 30대 여성 뒤로 세 남자가 바짝 붙습니다.
한 사람은 망을 보고 다른 사람은 여성이 누르는 비밀번호를 몰래 훔쳐봅니다.
마스크를 한 또 다른 사람은 훔쳐본 비밀번호를 종이에 적습니다.
여성이 현관 쪽으로 나가자 기다리고 있던 3명이 더 가세해 여성을 둘러쌉니다.
이들은 면도칼로 여성의 가방을 찢어 신용카드를 훔친 뒤 현금지급기에서 통장에 들어 있던 530만 원의 현금을 모두 빼내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5살 손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수법으로 600여 만 원의 돈을 훔쳤습니다.
[이인열/서초경찰서 강력팀장 : 지시하는 사람, 훔치는 사람, 바람 잡는 사람으로 나눠 지능적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순간적으로 현금을 인출합니다.]
이들은 지난해 초 소매치기 조직을 만든 뒤 여성들의 가방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피해자 : (현금 인출할 때 뒤에 누가 있는 걸 알았나요?) 뒤에 누가 이렇게 자꾸 붙으니까 기분이 나쁘다 그런 정도만 알았고.]
경찰은 손 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3명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