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화려한 조명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놀이시설 에버랜드 바로 옆에 전기는 물론 전화도 없이 30년 이상을 살고 있는 노부부가 있습니다.
이웃 에버랜드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하는데 무슨 사연인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삼성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부근 샛길로 들어서면 '동막골'이란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73살 심노원 씨 부부는 동막골에서도 외딴 집에서 30년 넘게 전기와 전화 없이 살고 있습니다.
이웃한 미술관이나 골프장에서 전선을 끌어와야 하는데 에버랜드 측이 사유지임을 내세워 전기 가설 공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 공사 관계자 : 한전 선로가 사유지를 통해 들어가기엔 어려움이 있잖아요. (에버랜드 측) 허가를 받아야 하니까.]
할아버지는 전기 공급을 위해 이처럼 승합차 엔진을 개조해 발전기까지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에버랜드 측에 전기선 공사를 허용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허사였습니다.
[심노원/용인시 포곡면 주민 : 얘기를 해 봐야 되지를 않는데 뭘. 안된다고 팔고 나가라는데. 이걸 팔고 나가래요.]
에버랜드 측은 일대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한 집만을 위한 전기가설 공사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최재은/삼성에버랜드 총무팀장 : 단지 개발계획이 상당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타 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의 재산권 행사에 눌려 노부부는 오늘도 암흑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