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자생존을 모색했던 열린우리당 인사들이 잇따라 중도에서 포기함에 따라 '외압' 논란이 일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탈당을 감행하거나, 탈당을 적극 검토한 인사들이 모두 출마를 선택한 과정에서 여권의 압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최근 대전시장 후보경선을 둘러싼 마찰 때문에 우리당을 탈당한 권선택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남아 국회의원직에 전념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국민중심당에 입당해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중심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권 의원이 심대평 대표와 입당과 대전시장 출마선언 일정까지 합의했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보이지 않는 권력의 음흉한 공작이 개입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탈당설이 돌았던 강현욱 전북도지사도 결국 출마를 포기하고 우리당 잔류를 선택한 직후에도 외압 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민주당은 강현욱 지사가 정무부지사를 통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잠적한 사실과 관련, "경찰과 선관위는 강 지사의 소재를 파악하고, 외부의 회유와 협박, 테러와 강압이 없었는지 명백하게 밝히고 의법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화갑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강 지사의 불출마 선언에 우리당의 압박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당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그 분들이 탈당해서 출마를 할 경우에도 승산이 있는 것 으로 판단했다면 당연히 출마를 선언했을 것"이라며 "특히 권선택 의원의 경우 인지도나 지지도 면에서 염홍철 현 시장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약했기 때문에 차마 의원직을 벗어던지고 출마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