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외환은행 헐값매각을 둘러싼 의혹들이 이렇게 하나씩 베일을 벗으면서, 매각 과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은행 측 핵심 인물은 세 사람입니다.
매각을 진두 지휘한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
이 행장의 발탁 인사로 승진한 전용준 매각 테스크포스 팀장.
그리고 매각 자문사로 선정된 엘리어트 홀딩스의 박순풍 대표.
거액의 돈을 주고받은 박 대표와 전 팀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기동창이자 외환은행을 함께 다닌 절친한 사이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고교 선배인 이 전 행장은 매각 주간사가 이미 선정돼 있는 상황에서 박 대표의 회사를 역할이 불명확한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습니다.
의혹의 또 다른 축은 바로 정부와 금융당국.
외환은행 BIS 비율 산정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은 이렇습니다.
먼저, 금감원의 백재흠 당시 은행검사국장.
론스타의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외환은행 BIS비율 자료 검증을 미흡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론스타 인수의 승인 권한을 가진 김석동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백 국장이 보낸 자료만 믿고 승인을 했다지만, 론스타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김 국장이 생각을 바꾼 데는 다른 요인이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보낸 매각 승인 요청 협조공문입니다.
협조공문이 가고 20일 뒤 법적 조건을 모두 충족한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됩니다.
과연 국내 주요 은행의 매각이 국·과장급 차원에서 진행될 수 있었겠느냐라는 점도 강한 의문점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