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해결하는데 핵심 열쇠라 할 수 있는 BIS, 즉 자기자본 비율 조작과 관련해 검찰이 구체적인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매각 관련자들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는 어제(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전 모 씨를 사건 해결의 핵심 열쇠로 지목했습니다.
검찰 수사팀 간부는 "전 씨가 매각 당시 외환은행 경영전략부장으로 매각 실무를 책임졌던 만큼 외환은행의 BIS, 즉 자기자본비율 조작에 대해 모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간부는 "특히 전 씨는 론스타에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준 문제의 BIS 보고서 5장의 작성자, 허 모 차장의 직속 상관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전 씨가 책임을 허 씨에게 미루고 있지 않다"고 전해 전 씨로부터 BIS 조작에 관한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관련된 5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해 론스타 관련 출금자는 30명 가량으로 늘었습니다.
전 씨와 전 씨에게 2억 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엘리어트 홀딩스 박 모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단순한 지원이었을 뿐 청탁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