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전통악기 해금이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21세기형 악기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늘(9일) 테마기획에서는 해금의 재발견을 선도해온 연주자, 강은일씨를 만났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 내는 전통 악기 해금.
거친 듯하면서도 맑고 애절한 음색, 폭넓은 음역으로 서양 악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단 두 줄짜리 작은 악기지만, 강은일씨의 연주에는 커다란 울림이 담겼습니다.
최근 사흘간의 콘서트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강은일씨는 국악 대중화를 이끌어온 주역입니다.
[강은일/해금 연주자 : 우리 나라 음악이 너무 좋은데 잘 모르더라고요. 잘 못 듣겠다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느려, 재미없어...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그럼 내가 이 악기, 우리나라 음악을 가지고 좀 더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각국의 전통 음악이 주목받는 월드 뮤직의 시대.
해금은 중국의 얼후, 일본의 고큐 등 비슷한 형태의 악기들이 나라마다 있다는 보편성까지 갖춰 요즘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깡깡이로 불리던 해금의 재발견.
여기엔 지난 20년간 때론 비판을 감수하고 국악과 양악을 넘나들며 수많은 실험을 해온 강씨의 노력이 큰 몫을 했습니다.
[하은정/전주시 중인동 : 한계를 뛰어 넘어서. 정말 다른 음악 세계를 표현하시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강은일 : 보람 느끼는데, 이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귀에 딱지가 붙도록. 가슴에, 온 몸에 붙어있도록. 그렇게 해금 소리가 들릴 수 있으면 우리들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거죠.]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적인 단어로 설명하는 강은일씨.
그의 도전과 실험은 우리 예술의 오롯한 전통 위에 세워진 것이기에 더욱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