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서 생산된 쌀이 팔리지 않아 재고 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가격이 싼 남부지방의 쌀 때문인데, 농협이 재고 처리를 위해 헐값에 팔고 있어서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종우 기자입니다.
<기자>
철원의 한 농협 미곡처리장입니다.
팔리지 않은 재고 쌀이 수북합니다.
재고가 늘어나면서 올해부턴 원가도 안되는 낮은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밀려 들어오는 값싼 남부지방의 쌀 때문입니다.
[박영선 과장/철원 동송농협 : 한 5만원 정도에 나가야 시장으로는 어느 정도 RPC가 유지가 되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지금 전년도 가격보다 4천원 정도 내린 4만 8천원에 나가고 있습니다.]
20kg 포장 쌀의 경우 도내에서 생산된 오대 쌀과 외지 쌀의 가격이 최고 2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농협이 재고 쌀 처리를 위해 쌀값을 원가 이하로 내리면서 적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철원의 한 농협의 경우 올 들어서만 적자가 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쌀값 하락세를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20~3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도내 대부분의 농협에서 쌀을 원가 이하로 팔고 있어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 농협은 부실 경영을 막기 위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명진 팀장/강원농협 양곡마케팅팀 : 재고가 좀 많아가지고 판매가 부진한 조합에 대해서는 조곡으로 민간업체에게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농협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쌀 수매량과 수매값을 지난해보다 크게 낮추기로 결정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