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모 케이블 방송국이 한나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안상수 시장과 이원복 후보의 TV토론회 방송 횟수를 줄이자 이 후보 측이 \'정치 음모\'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은 5일 성명을 내고 "인천 모 케이블 방송국이 안 시장과 이 후보의 방송토론회를 당초 6차례 방송하기로 사전 합의해 놓고 돌연 2차례로 축소한 것은 외압세력의 음모에 의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번 방송토론회 이후 1주일 이내에 정밀여론조사를 통해 인천시장 후보 경선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현역인 안 시장에 비해 일반 시민 인지도에서 상대적 열세인 이 후보 입장에선 방송 횟수 축소가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사실상 안 시장측을 겨냥해 이번 사태를 \'불공정 경선\'과 \'공작정치\'의 전형적인 사례로 규정하고 중앙당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또 해당 케이블 방송국이 방송 횟수 축소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방송불매 운동과 검찰 수사를 요청하는 등 민·형사상 대응을 벌일 방침이다.
이 케이블 방송국은 인천지역 10개 구·군 가운데 5개 구·군을 방송권역으로 하고 있으며 이 후보와 안 시장의 방송토론회를 지난 3일 녹화, 이번 주에 총 6차례 방송할 예정이었다.
나머지 4개 구(옹진군 제외)를 담당하는 인천 시내 다른 2개 케이블 방송국은 자체 편성 계획에 변함없이 이번 방송토론회를 2~4차례 방송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당 케이블 방송국 관계자는 "방송토론회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유권 해석을 의뢰한 결과 특정후보를 여러차례 방송하는 것이 선거법에 위배할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받아 방송 횟수를 줄인 것"이라며 "정치음모나 외압에 의한 방송축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