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은 정의선 사장이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만들어 경영권 획득에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어떤 의혹들을 향하고 있는 지, 김수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검찰이 정의선 사장에 두고 있는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검찰은 정 사장이 부실화된 옛 기아차 계열사들을 오늘(4일) 압수 수색한 기업 구조조정 회사들을 앞세워 헐값에 넘겨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대차는 정 사장의 지분이 높아진 이들 회사에 납품 물량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띄운 뒤 비싼 값에 다시 사들였습니다.
검찰은 여기서 발생한 막대한 이익금을 기아차와 순환 출자 구조의 중요한 고리인 글로비스 등의 지분 획득에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 경영권 승계 뿐만 아니라 재벌 총수 자신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여러가지 부당행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대차 본사의 정 사장 집무실에서 압수한 개인 노트북 분석을 통해 이런 의혹을 뒷받침할 결정적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 사장은 횡령이나 배임죄 등으로 형사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검찰은 또 브로커 김재록 씨가 현대차 그룹의 탈법적인 경영권 승계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