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위암과 헬리코박터균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위암을 일으키는 특정 헬리코박터균을 발견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방한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배리 마셜 박사는 헬리코박터균과 위암의 연관성을 주장했습니다.
[배리 마셜 박사(지난 3월 8일 기자회견) : 50년동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치료않고 가지고 있다면 그들 가운데 2~5%는 위암에 걸립니다. 매우 중대한 위험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인자로 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 가운데 CagA라는 독소단백질을 만들어내는 특정균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 1만 8천여 명을 9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CagA라는 독소를 내는 균에 감염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7배나 높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특정 헬리코박터균이 개인별 유전요인과 식습관 등 다른 요인과 함께 위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위암을 일으키는 특정 헬리코박터균을 찾아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