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미 합동 상륙 훈련장에 시민단체 회원들이 몰려가 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장갑차를 막아서는 등 위험한 순간이 이어졌지만 군 당국도 경찰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 오전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한미연합 전시증원 훈련의 일환으로 상륙작전이 한창입니다.
백사장에 갑자기 민간인 20여 명이 나타납니다.
범민련 남측본부 등 통일운동단체 회원들입니다.
[상륙연습 불법이다, 대북 전쟁연습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그리고는 해변으로 올라오는 장갑차들 쪽으로 몰려갑니다.
[계엄이야? 기자회견 하는데 왜 이래?]
[왜 군인이 민간인을 건드려.]
현수막을 들고 장갑차 앞을 막아섭니다.
미군 병사를 붙잡고 구호도 외칩니다.
[막아, 막아, 미군 막아, 미군 막아.]
[양키 고 홈, 양키 고 홈.]
시위는 40분 넘게 계속되다가 뒤늦게 출동한 경찰의 설득으로 끝났습니다.
경찰은 군으로부터 훈련에 대한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못해 사전 대비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합사 측은 군 시설이 아닌 일반 해수욕장이라 군이 나서 직접 제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 : 시위대 뿐만 아니라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의 안전에도 크게 위협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찰은 군과 협의를 거쳐 시위대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미 연합 전시증원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증원전력의 전개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례 한미 합동훈련으로 올해는 지난 25일부터 오늘까지 일주일동안 실시됐습니다.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들은 이 훈련이 대북 침략연습이라며 중단을 요구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