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아이들이 매일 먹는 학교 급식. 그 어떤 음식보다 안전해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개학 한 달 연속보도, 오늘(31일)은 세 번째 순서로 학교 급식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구청직원들과 학부모가 급식 시설 점검에 나섰습니다.
[구청 직원 : 원산지 증명 요구하셔서 보관해 둔 거 있으세요? 국내산인 것 확인해서 팩스로 받아서 저희한테 보여 주세요.]
식자재는 물론 직원들의 건강진단서까지 점검 대상입니다.
이렇게 점검을 통과하는 학교는 그나마 다행.
대부분 학생들은 불만투성이입니다.
[학생 : 국을 뜨고 있는데, 위에 건더기 같은 게 있는 거예요. 보니까 파리더라고요. 밥에서는 모기같은 것...]
[학생 : 많이 나오죠. 머리카락 같은 게 많이 나와요. 철수세미같은 것. 매일매일 나와요.]
전북 완주에서는 개학 1주일 만에 급식을 먹은 학생 4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제천과 대구, 광주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이번 달 들어서만 2백여 명.
[학부모 : 괜찮다면 제가 (도시락을)싸주고 싶고, 급식이 학교에서 나온다면 집에서 먹는 것처럼 안전하게 깨끗하게... 맛은 둘째라도 깨끗하게...]
식약청이 이달 중순 전국 1천3백57개 급식업소를 특별점검했습니다.
6.6%에 해당하는 90개 업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통기한을 넘긴 식자재를 판매하거나 사용했고, 위생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었습니다.
[배옥병/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 위탁급식은 학교에 들어와서 아이들에게 밥장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질의 저가의 식자재를 쓸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위탁급식을 직영급식화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된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학교 급식.
철저한 위생점검과 단속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