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들을 사로잡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뜨겁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새로 나온 중형차를 택시로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먼저, 개인·법인 고객을 막론하고, 정비사가 직접 찾아가 신차를 점검해주고 있습니다.
또 기아차를 다시 구매하는 개인택시 기사들에게는 현금 할인혜택과 건강검진권까지 제공합니다.
무엇보다도 설계부터 차 안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택시기사들을 배려했다고 업체측은 말합니다.
[이창주/기아차 강서택시지점장 : 알루미늄 휠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기사들이 가장 피곤함 느낄 수 있는 시트에 상당한 투자를 해서 고객의 호응이 좋다.]
[김충식/택시회사 대표 : 택시가 고급화되면서 상당히 좋아진 부분이 많다. 운전 감각도 좋아졌고, 인조가죽시트나 넓어진 내부로 손님도 좋아한다.]
르노 삼성은 차량 정비소에 아예 택시 전용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택시 기사들이 오래 기다릴 필요없이, 곧바로 정비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최덕용/택시 기사 : 택시의 경우 시간이 돈인데, 다른 서비스센터보다는 3~4시간쯤 시간이 절약되는 것 같다.]
정비받는 동안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놓았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업체들이 택시기사들을 특별 관리하는 것은, 일단 중형차 판매 가운데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중형차 25만 대 가운데, 16%인 4만 대가 택시였습니다.
더욱이 택시기사들의 입소문은 결코 업계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최종찬/르노삼성자동차 사업소장 : 택시기사의 입소문이 마케팅에 큰 기여를 해왔고, 지속적으로
구전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현대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자연 도태되는 중형 모델이 속출하자 신모델을 내놓는 업체마다 택시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안수웅/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택시시장 점유율 확대도 중요하지만, 택시가 많이 팔리면 소비자에게 노출 빈도가 높아져,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 강화를 홍보할 수 있다.]
중형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택시기사 모시기' 마케팅은 날로 강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