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 학기만 되면 학부모들은 학교폭력 때문에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학교 주변 위험 환경을 살펴보는 SBS의 연속 기획 보도, 오늘(30일) 그 두 번째 순서로 학교폭력 문제를 짚어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중학교 2학년 김 모 양은 학교가 끝난 뒤 같은 학년 10여 명으로부터 몰매를 맞았습니다.
'그냥 싫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김 모 양/학교폭력 피해학생 : 안 건드리겠다고 끌고 갔는데 머리채 잡고, 막 욕하고 손톱으로 팔 잡고...]
고등학교 3학년 박 모 양도 이유없이 폭력에 시달리다 학교를 여러 번 옮겼습니다.
[박 모 양/학교폭력 피해학생 : 잡히면 죽여버린다고. 동네에 못 살게 이사가게 하겠다고 해서 학교를 못 갔어요. 잡히면 맞을까봐요.]
학교폭력 피해는 새 학기 초에 크게 늘어납니다.
경찰청이 지난 13일부터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접수한 결과 16일 만에 3백41건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도 인터넷과 전화, 면접을 통한 피해상담 건수가 4백27건으로 2월보다 60%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별다른 교화과정 없이 학교로 돌려보내집니다.
지난해엔 1만 8천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이 가운데 1.7%만 구속됐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가해자 애들이 그대로 학교에 있는 상황에서 아이가 받을 심리적 충격, 테러 위협을 생각해 외국유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일부 피해 학생 부모들은 사설 경호원까지 고용하고 있습니다.
[장맹배/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업국장 : 상담이나 전문적인 치료, 분노조절 프로그램들이 진행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전문적인 대책이 아직까지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반복되는 학교폭력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늘 불안한 새 학기를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