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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비엔느 2-프랑스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5.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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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5.프랑스

1)프랑스(France)

2,3,4,5,6,7,8,9)빠리(Paris) 루브르(Louvre)

10,11,12,13,14,15) 셍제르망 앙 레(Saint Germain en Laye)

16)리용(Lyon)

17,18,19,20)비엔느(Vienne)--오늘 이야기

21)오랑쥬(Orange)

22)베종라 로멘느(Vaison La Romaine)

23,24)님므(Nimes)


18. 비엔느(Vienne) 2

◆ 운동경기와 사계절모자이크 1

박물관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바닥을 가득 뒤덮는 모자이크가 눈에 확 들어오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군데군데 훼손됐지만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는? 선남선녀(善男善女)들의 만남이랄까? 섬세한 테세라 모자이크의 진수를 보여주는 2c 말 작품인데, 먼저 남자들이 화면을 잔뜩 달군다. 레슬링, 원반던지기, 달리기 같은 올림픽 경기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 넘치는 에너지로 육체를 단련시키며 기량을 겨루는 힘의 향연. 근육질의 선수들 주변 테두리에 사계절을 상징하는 여신의 얼굴이 다소곳한 자태를 뽐낸다. 서양미인의 전형을 나타내는 신체 특징을 고루 갖춰, 스칼렛 요한슨이나 샤론 스톤의 최신 화보집에 내놔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 힘차고 강력한 남성상에 부드럽고 어여쁜 여성 이미지가 한데 포개지며 인간 육체의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로마인들의 미적 감각을 엿보기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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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던지기 선수--근육질 남성이 강조된 원반을 던지려는 모습. 비엔느. ⓒ김문환

먼저, 스포츠 선수들. 권상우의 몸매를 능가하는 빼어난 근육질의 상체를 자랑하는 '원반던지는 사람'(디스코볼루스, Discobolus)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체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신의 손을 빌어 빚어냈던 B.C 5c 그리스 조각가 미론(Myron). 미론의 디스코볼루스(Discobolus, 원반던지는 사람)를 모사(模寫)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대리석을 밀가루 반죽 다루듯 마음대로 주무르며 섬세한 결을 살려내 살아 숨쉬듯, 인물의 표정은 물론 감정의 한올까지 놓치지 않고 돌 위에 새겨냈던 미론의 작품은 수많은 후학들이 모방하는 원조(元祖)의 명품이 됐다. 조각을 비롯해 그리스의 예술작품에 심취했던 로마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열심히 모방작을 만들어 소장했던 덕분에 오늘날까지 로마 박물관은 물론, 루브르, 브리티쉬 뮤지엄등 곳곳에 디스코볼루스 조각상(像)이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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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5c 그리스 조각가 미론(Myron). 미론의 디스코볼루스(Discobolus, 원반던지는 사람)을 모사한 2c 작품. 브리티시 뮤지엄.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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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반던지는 선수는 금발을 휘날리는 머리 모양새다. 그러나, 이번 레슬링 선수는 다르다. 곱슬머리를 땋아서 묶은 헤어스타일을 보인다. 두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노예로 잡혀온 아프리카 흑인. 둘째, 격렬한 레슬링 운동을 하는 만큼 머리채가 경기도중 휘어잡히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묶었을 가능성. 실제, 머리를 짧게 깍거나 가죽으로 만든 모자를 뒤집어 쓰고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쪽인지 속단하기는 어렵다. 단, 그리스시대라면 전자의 해석 즉 아프리카 흑인설은 불가능하다. 그리스 시대 올림픽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대상은 남자, 그것도 그리스 시민이어야 했다. 여성이나 노예는 아무리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어도 이 명예의 행사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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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선수--요즘 흑인들의 따서 늘어트린 형태 머리모양을 가진 선수가 상대와 겨루려는 자세다. 비엔느. ⓒ김문환

고대 그리스 올림픽에서 격투기는 크게, 레슬링(Wrestling)과 권투(Boxing), 판크라티온(Pankration) 3종목으로 나뉘었다. 그리스인들은 우수한 전사를 길러내는 수단으로 스포츠를 활용했다. 맨손으로 상대를 때리고 메치며 제압하는 기술은 평소 건강한 육체를 만드는 작업이지만, 전시에는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고 승리를 일궈내는 비결이었다. 따라서, 청소년 교육에서 체육은 문법(쓰고 읽기)이나 문학(음악) 못지않은 중요과목이었다.

레슬링은 18회 대회인 B.C 708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호메로스가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아]를 기록하던 그 무렵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절. 그러니까 페리클레스나 소크라테스같은 그리스 고전기(Classic) 황금문화를 구가하던 B.C 5c보다 훨씬 앞선다. 레슬링은 요즘처럼 바닥에 누워 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서서 경기를 벌였고, 한 선수가 쓰러져 바닥에 손을 대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뒤로 넘어지면 지는 식이었다. 상대를 3번 바닥에 쓰러트리면 승리했다. 요즘 올림픽 경기에서 레슬링은 자유형과 그레꼬-로망형 두가지로 나뉜다. 상체 공격만 허용하는 게 그레꼬-로망형인데, 바로 그리스와 로마의 고대 올림픽에서 행했던 레슬링 방식이다. 그레꼬-로망(Greco-Romain)은 그리스-로마라는 프랑스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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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선수--우승한 듯 승리의 야자수 가지를 이미 들고 있다. 고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레슬링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알몸으로 경기를 벌였다. 비엔느. ⓒ김문환

달리기 선수가 승리를 상징하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 서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하면 야자나무(棕櫚)가지를 받는데, 이것이 유래가 돼 프랑스 깐느 영화제에서 대상 작품은 황금 종려(黃金棕櫚, 빨므도르, Palme d'Or) 수상작이라 부른다. 고대 올림픽에서 달리기는 B.C 776년 1회 대회부터 시작됐다. 당시 유일한 경기종목은 달리기였다. 그것도 단거리 달리기 한가지. 달린 거리는 얼마나 될까? 1 스타디온(Stadion). 오늘날 미터법으로 191.27m다. 현대올림픽의 200m 달리기로 보면 된다. 그러니까, 100m에서 우승해 바람의 사나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 탄환'으로 불리는 찬사는 고대 그리스, 로마 올림픽에서는 없었다. 올리픽 경기장은 1 스타디온의 거리에 맞춰 건설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경기장을 스타디온이라고 불렀고, 오늘날의 스타디움(Stadium)이 됐다.

13회 대회까지 단거리 달리기 한 종목만 치르다가 14회 대회인 B.C 724년 중거리 달리기가 추가돼 달리기 종목이 둘로 늘어났다. 중거리 달리기는 1스타디온의 직선주로를 1번 왕복해 달렸으니, 오늘날 400m 달리기다. 중거리 달리기는 디아울로스(Diaulos)라고 불렀다. 목관(木管)이 두개 달린 피리 아울로스(Aulos)에서 따왔는데, 스타디온을 왔다갔다 두번(Di) 달려서 붙인 이름이다. 15회 즉 B.C 720년 대회에서는 장거리 달리기, 돌리코스(Dolichos)가 추가됐다. 스타디온을 20번에서 24번을 반복해 달렸다. 오늘날 올림픽 경기로 보면 5천m 경기에 해당된다. 물론 마라톤이나 그 이상의 만m 달리기등은 고대 올림픽에서 없었다. 축구에서 3골 넣으면 해트트릭(Hat-trick)이라고 부른다. 고대 올림픽에서 3(Tri)종목 우승선수가 나오면 트리아스테스(Triastes)라고 부르면서 영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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