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우 쉽게 살이 찌는 위치와 형태가 다릅니다.
[강제헌/서울 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 : 여성은 엉덩이와 허벅지, 아랫배에 체지방 축적이 많이 되며, 가슴, 팔뚝, 얼굴이 마지막으로 살이 찐다]
반면 남성의 경우 배를 중심으로 가장 먼저 살이 찌는데요.
피하지방의 형태로 지방이 축적되는 여성과 달리 대부분이 내장 사이 사이에 축적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에는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여성에 비해 더 쉽게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성의 경우 걷고, 말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초 대사량이 높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고, 더 빨리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칼로리 소모는 운동을 할 때 더 크게 나타나는데요.
[강제헌/서울 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 :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육 비율이 높고 기초대사량이 많기 때문에 같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여성에 비해 더 많은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실제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육발달을 돕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두 배 정도 많은 근육량을 갖고 있습니다.
몸속에 근육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필요로 하는 기초 대사량은 더 높아지고,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면 또 칼로리 소모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남성이 더 쉽고, 빨리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95년 18.8%에 그쳤던 남성비만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36%로 두 배 정도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동안 여성비만 인구 증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비교적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신체조건에도 남성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남성들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직업상 운동은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운동 끝나면) 뭔가 먹고 싶죠. 배가 고프니까.]
[시원한 맥주 아니면 치킨 같이 먹죠.]
[강제헌/서울 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 : 운동 후 맥주, 안주를 먹는 습관은 상쾌한 운동효과를 거둘진 몰라도 체중이 늘 위험이 있다.]
또 잦은 회식이나 저녁 늦게 갖게 되는 술자리도 쉽게 살을 찌게 하는 원인입니다.
대부분 늦은 저녁에 술을 마시고 높은 열량의 음식을 먹게 되는데 열량을 소비할 시간도 없이 잠을 자게 되기 때문에 그대로 몸속에 축적돼 살이 찌는 것입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비교적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살이 찔 수 있는 환경에 많이 노출돼 있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내장지방의 형태로 살이 찌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안미정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