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의 이번 수사를 지켜보게 되면 이미 준비된 수사였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현대차가 첫번째 대상이 되었을까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4일 김재록 씨 구속.
이틀 뒤 현대차 압수수색과, 다시 이틀 만에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검찰의 수사는 전광석화 같았습니다.
김재록 게이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포착되긴 했지만, 압수 수색 당시 검찰은 수많은 장부 가운데 필요한 것만을 지목해 족집게처럼 거두어 갔습니다.
바로 내부 제보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는 검찰의 설명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현대차 전체가 아닌, 김재록 씨와 관련된 비리 의혹만을 수사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98년 이후 김재록 씨가 구조조정에 관여한 10여개의 회사는 놓아 두고, 왜 하필 현대차부터 손을 댔을까?
무엇보다 지난달 현대차의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가격 인하 압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생경영'이라는 현 정부의 재벌 정책을 무시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6년 전 8개였던 계열사를 40개로 늘리며 승승장구했던 것이 정부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벌써부터 다른 기업들을 가리키자, 재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첫 경유지가 승계 문제로까지 비화된 현대차였다면,수사가 전개되면서 다른 기업들의 비리는 물론, 우리 경제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공산이 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