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 브로터 김재록 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일요일인 어제(26일) 아침에 현대.기아차에 대해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검찰이 어제 현대차가 비밀 작성한 '정·관계 로비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
현대.기아차 그룹 본사와 핵심 계열사인 글로비스, 현대 오토넷에 대해 검찰은 14시간 가까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그룹 전체 업무를 조정하는 기획 총괄본부로부터 각종 사업계획서를 압수해 김재록 씨에게 인허가 관련 로비 청탁과 함께 수십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사실인지를 캐고 있습니다.
또 두 계열사의 재무·회계 자료를 확보하고 김씨에게 전달된 로비 자금이 이들 회사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라는 의혹 역시 확인중입니다.
게다가 김씨가 기존의 인수·합병로비나 대출 알선 외에 건축 인허가 관련 로비를 한 정황까지 드러나 로비 대상자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압수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김재록 씨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정관계 고위 인사들은 물론 현대차 임직원들도 출국금지할 계획입니다.
결국 이번 수사도 또 하나의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