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작년 한해 동안 새롭게 발생한 결핵 환자 수는 3만 5천여명으로, 인구 10만명당 73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호흡기결핵의 경우 사망률도 높아서 매년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3천여 명에 이르는데 이는 이제까지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의 4배에 이르는 수가 해마다 결핵으로 죽는다는 뜻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아서 일본의 2.8배, 미국의 17배에 이르고, 사망률은 무려 미국보다 100배나 높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1980년 대 이후 줄어 들었던 발병률이 2003년을 기준으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선진국의 경우 60~70대 노년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반면에 우리나라는 전체 환자의 37.8%가 20~30대 젊은 층인 후진국형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석찬 교수/강남성모병원 호흡기 내과 : 젊은이들은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결핵 환자들과 접촉할 경우가 많아지고...]
특히 결핵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은 PC방과 같이 밀폐된 장소 이용이 늘어나는 것과 지나친 다이어트로 젊은 여성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점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결핵은 전염성이 강한 병이긴 하지만 감염자가 모두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석찬 교수/강남성모병원 호흡기 내과 : 결핵환자와 같이 사는 가족들의 경우에 4,5년이 지난 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염이 돼서 몸안에 균이 들어있다가 전체적인 몸 상태가 나빠지면 나타날수도...]
결핵은 폐렴과 같이 급성으로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미열과 기침, 식은 땀 같은 감기 증상이 2~3주 이상 계속 된다면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결핵과 관련된 오해 중 하나는 어려서 결핵 예방 접종을 하면 결핵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다는 것인 데요. 그러나 어려서 결핵 예방 접종을 했다고 해서 결핵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김석찬 교수/강남성모병원 호흡기 내과 : 예방접종의 의미는 중증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생후 1개월에 맞는 백신은 예방 효과는 없다고 보는게...]
그러나 대부분의 결핵은 치료가 15일 정도만 진행되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지 않는 비활동성 결핵으로 변하고 조기 진단 시 완치율도 높기 때문에 결핵 감염 여부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핵은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20억명이 감염되어 있고, 매년 200만명이 결핵으로 사망할 만큼 아직도 진행 중인 병입니다.
결핵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안미정 리포터)